- 버진애틀랜틱, 단거리 지역 항공사 플라이비 인수 협상
- 장거리 장점 있지만 단거리 노선 취약한 버진애틀랜틱 인수 의지 강해
영국 기반의 장거리 항공사 버진애틀랜틱(Virgin Atlantic)이 단거리 지역 항공사 플라이비(Flybe)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플라이비는 2010년대 들어서 적자가 누적되며 경영 부진 상태에 있다. 자체 회원 프로그램(FFP)을 포기하고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IAG 그룹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역 항공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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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플라이비는 전략적으로 매각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장거리 노선에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유럽 기반의 단거리 노선 기반이 취약한 버진애틀랜틱이 관심을 보이며 지난달 말 협상을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내용 등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플라이비 인수는 버진애틀랜틱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진애틀랜틱이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대형 장거리용으로 주로 대서양 노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유럽 내 단거리 노선 운영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소형 기종을 다수 보유하고 영국은 물론 유럽 내 다양한 노선망을 갖춘 플라이비는 매우 매력적 물건이기 때문에 버진애틀랜틱의 인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진애틀랜틱은 지난 2012년에도 지역 항공사인 bmi 인수를 검토했었지만 아쉽게 영국항공이 이를 인수하면서 물건너갔다. 이후 에어링구스와 포괄임차(Wet Lease) 방식으로 Little Red라는 항공사를 설립하기도 했지만 2015년 문을 닫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