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항공정비(MRO)사업 진출 선언
- 한국항공서비스, 샤프테크닉스케이에 이어 3번 째 MRO 기업 등장으로 본격 다경쟁
국내 항공정비(MRO)사업이 경쟁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
선박·해양기업인 STX가 항공정비 사업에 뛰어든다. STX는 7일 STX에어로서비스(STX Aero Service)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민간 항공산업 가운데 가장 취약한 분야를 꼽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정비사업이었다.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자체 정비를 온전히 수행하는 항공사는 물론 전문기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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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적 항공사 총 정비비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조 원 가량이 외국 정비업체로 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제대로된 항공기 정비를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항공정비사업 진출 선언한 STX
여러해 동안 항공정비 사업을 국가적으로 추진해왔지만 미진한 진행을 보이다가 2017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항공정비(MRO) 사업자를 선정하고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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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가 터진 것일까? 한국항공서비스가 항공정비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정비 서비스를 시작한 샤프테크닉스케이가 등장하며 복수 항공정비 구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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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올해는 STX가 항공정비 서비스를 선언한 것이다. STX 관계자는 '선박 유지보수에 국내 최고의 경험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STX마린서비스를 자회사를 두고 있어 항공정비(MRO) 사업으로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STX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 엔지니어링 연구개발을 통해 단순 정비를 넘는 고급 MRO 서비스를 표방하며 기존 항공사나 정비업체와의 경쟁보다는 협업 등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TX는 지난해 8월 중국과 홍콩 자본이 참여한 AFC머큐리유한회사에 인수되어 종합상사로 전환했다. 현재 러시아와 홍콩 등에서 에너지 및 원자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