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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정비사업, 한 번도 흑자 못내 ·· 해외 정비물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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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니
  • KAEMS,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 기록 못해
  • 현재 수주 정비물량 대부분은 모기업 KAI의 전투기·헬리콥터 등 비 민수 부문
  • 해외 민간 항공사 정비물량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력 강화 어려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설립한 항공정비(MRO)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KAEMS는 지난 2018년 7월 KAI 등 7개 기업이 총 135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정비 전문기업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의 취약한 항공정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책 과제로 항공정비사업 도입을 추진해 2018년 어렵게 설립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공정비 시장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KAEMS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1억 원이었지만 순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여객기 정비 물량을 수주한 2019년 2월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이다. 올해 누적 적자만 74억 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순손실액을 넘어섰다. 

 

한국항공서비스, KAEMS

 

설립 당시 우리나라 항공사 정비물량을 확보해 MRO 비용 해외 유출을 막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공정비 수요를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년을 훌쩍 넘긴 현재 의도했던 방향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를 보면 민영 항공기 중정비 비중은 5%(17억 원)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51%)은 미군 F-16 전투기 창정비에서 발생했으며 이 마저도 모기업인 KAI로부터 돌려받은 것이다. 그리고 KAI가 생산 판매하는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 정비 물량이 116억 원으로 36%를 차지해 사실상 모기업 KAI에 의존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연간 B747 항공기 80대 이상 정비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며 적극적으로 민영 항공기 정비 물량을 수주하지 않으면 흑자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AEMS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항공교통 시장 회복과 더불어 사정이 나아질 것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예측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국내에서 항공기 정비물량 확보는 한계가 있다. 통합 대한항공은 그룹사인 진에어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물량도 가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제트 여객·화물 항공기 비중의 76% 가량 해당한다.

나머지 물량으로 또 다른 국내 항공정비업체(샤프테크닉스케이)와도 경쟁해야 한다. 결국 KAEMS의 MRO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해외 항공사들의 정비 물량을 대규모 확보해 자체적인 규모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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