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센트에 매각된 인도 3대 항공사 제트에어웨이즈
- 채권단으로 임시 매각한 것으로 추가 투자 유치 없으면 파산
- 항공산업 관심 타타그룹(Tata Group)이 현실적 대안이나 신중한 상태
인도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즈(Jet Airways)가 결국 1센트에 매각되었다.
제트에어웨이즈는 약 1조1500억 원(730억 루피)에 달하는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항공기 임차료를 지불하지 못해 항공기가 그라운드 되는 처지에까지 몰렸다.
항공소식 제트에어웨이즈 항공기 4대 그라운드, 에티하드 투자 또 실패?(2019/2/9)
결국 인도 국영은행 등 채권단이 신주 발행을 통해 부채를 전부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1루피(1센트)에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 당장 갚아야 할 부채와 함께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총 850억 루피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제트에어웨이즈 회생을 위해 민간 투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에티하드 지분 투자를 받았던 제트에어웨이즈(2013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제트에어웨이즈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에티하드항공의 추가 지원이나 항공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타타그룹의 투자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에티하드항공의 경우 타 항공사 지분 투자를 통한 영향력 확대 전략이 줄줄이 실패로 끝나고 있어 이미 파산 상태에 빠진 제트에어웨이즈에 추가 투자 여부는 부정적이다.
항공소식 에티하드, 제트에어웨이즈 지분 매각설 부인(2018/3/6)
항공소식 에티하드가 투자했던 항공사들 줄줄이 파산(2017/11/29)
인도 타타그룹은 인도 항공 초기 최대 항공사였던 타타항공(Tata Airways)을 운영한 바 있으며, 현재 비스타라항공(VISTARA)과 에어아시아 인디아1) 지분을 51% 보유하며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등 항공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타그룹이 제트에어웨이즈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인도 최대 항공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소식 인도 타타그룹, 제트에어웨이즈 지분 인수로 최대 항공그룹 되나?
제트에어웨이즈는 1992년 설립되어 인도 항공시장 확대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며 한때(2011년) 인도 최대 항공사 위치에 오르기도 했지만, 인디고(IndiGo) 등 강력한 저비용항공사 등장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등 부실이 심각해졌다.
인도 항공시장은 저비용항공사 인디고 등장과 함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인디고(IndiGo)는 에어인디아, 제트에어웨이즈가 장악하고 있던 인도 항공시장 구도를 깨뜨리며 2018년 기준 최대 항공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2) 국영 에어인디아 역시 부실 악화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에 제트에어웨이즈 부실, 매각 상황까지 겹치면서 인도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항공소식 인도 항공시장서 메이저는 LCC, 인디고(2018/3/7)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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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싱가포르항공, 에어아시아와 합작해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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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 국내 항공시장 점유율
- 인디고(IndiGo) : 41.5%
- 제트에어웨이즈(Jet Airways) : 13.8%
- 에어인디아(Air India) : 12.7%
- 스파이스제트(SpiceJet) : 12.3%
- 고에어(GoAir)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