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B737 MAX 기종 추락 사고로 불안감 증폭
- 이스타항공, 당장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에 악영향
- 기존 B737 직항 불가능해 사고기종 안전성 여론에 따라 실적 악영향 예상
이스타항공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며칠 전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가 이스타항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기종이 B737 MAX 9 이라는 보잉의 최신 기종이다. 이 항공기가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이륙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 사망했다.
항공소식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 - 또 B737 MAX 기종(2019/3/10)
이 기종은 지난해 말에도 189명 전원 사망한 대형 항공사고 주인공이어서 항공기 자체에 심대한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등 일부 국가, 항공사는 해당 기종 운항을 전면 중지시키는 등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B737 MAX 8 기종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현재 유일하게 동일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상당한 악재를 맞게 되었다. B737 MAX 기종은 기존 B737 보다 항속거리가 약 1천 킬로미터 길어 중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은 때마침 중거리에 해당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권을 획득해 이번 하계 스케줄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잇따른 사고에 당혹스런 모습이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현재 우리나라 LCC가 보유한 소형 기종으로는 직항이 불가능한 거리다.1) 지난 1월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이 부정기편을 운항시키긴 했지만 탑승 인원을 제한해 무게를 줄여 간신히 운항했을 정도로 먼 거리다. 소형급 항공기 가운데 유일하게 B737 MAX 기종이나 A320neo 정도가 직항 가능하다.
이스타항공 측은 '현재로서 B737 MAX 운항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해당 기종을 투입할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 소비자들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영업적인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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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보유한 B777 기종으로 운항 가능하지만 노선권 획득에 실패했고,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B737 MAX 기종이 도입됨에 따라 당장 부산-싱가포르 노선에는 좌석수를 줄여 제한적으로 운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이 내일(13일)부터 B737 MAX 국내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는군요 국토부 점검 후 안전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당장 안전도 여부를 확언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