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거리 연계 수송 독특한 콘셉트로 급격히 사세 확장한 노르웨지언
- 치열한 가격 전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2017-2018년 연속 대규모 적자
- 비용 비중이 큰 항공기 도입 일정 연기를 통해 급한 불 꺼야 하는 상황
장거리 노선 연계 수송이라는 독특한 모델로 사세를 급격히 확장했던 저비용항공사 노르웨지언 에어셔틀(이하 노르웨지언)이 항공기 도입을 속속 지연시켰다.
노르웨지언은 에어버스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A320neo, A321LR 항공기 인도 연기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약 5억7천만 달러 지출이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지언은 저비용항공사이지만 라이언에어 등과 연계한 수송 방식을 통해 장거리 운항으로 화제를 모으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럽 각지에 자회사 설립해 B787 장거리 기종 30여대를 가지고 유럽 각지와 북미 대륙을 연결하는 독특한 영업전략으로 사세를 급격히 확장시켰다.
1993년 설립된 노르웨지언은 2002년 LCC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 2019년 현재 항공기 160여 대로 152개 도시를 연결하는 대형 항공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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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지언 도입 예정인 A320neo
하지만 무리한 가격 경쟁과 급격한 사세 확장의 후유증으로 최근 재정위기가 닥쳐왔다. 2005년 이후 거의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수지가 2017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그 위기는 2018년에도 1억7천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세 확장도 중요하지만 발등의 재정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노르웨지언은 가장 큰 비용을 요구하는 항공기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기 15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2020년 예정되어 있던 B737 MAX 12대 도입 일정을 2023년 이후로 연기했으며1) A321LR 기종 도입 역시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노르웨지언의 항공기 도입 일정 지연은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로의) 영역 확대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항공위키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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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지언의 B737 MAX 도입 일정 연기는 최근 발생한 항공사고로 인한 운항 중지 이전에 결정한 것으로 사고와는 직접적인 관계성은 약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