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방일 한국인 규모 감소 규모 더욱 커져
• 日, 관광객 유치 목표 미달은 물론 지역 경제 악영향 더욱 커져
• 韓, 호황 누리던 항공시장이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시장으로 돌변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간의 교류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국민 규모는 더 줄어들었다.

일본 관광청 추정 발표에 따르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한 20만12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달 8월 방문객 감소폭 48%보다 10% 포인트나 더 큰 것으로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안 가기 등의 분위기가 더 가속화된 것이다.

이런 감소폭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에 버금가는 것으로, 대지진 재해 발생 월인 4월 66.4% 감소, 다음 달 5월 58.3% 감소한 이래 3번째에 해당하는 감소폭이다.

이렇게 8, 9월 한국인 관광객 규모가 반토막 나면서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누적 방일 한국인 규모도 전년 대비 13.4% 감소한 483만4천200명에 머물렀다.

9월 럭비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일본은 한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9월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2% 증가에 그쳐 한국인 방문객 감소가 최근의 방일 관광객 급성장세를 둔화시켜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연간 4천만 명 관광객 유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이 한국인 방문객 감소로 지방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면 줄곧 호황을 누려오던 우리나라 항공업계는 올해 예상치 못한 한일 갈등 악재를 만나면서 비상상태로 돌변해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성장은 언감생심,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생존시장으로 돌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