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B737 MAX 사고 최종 보고서
• 사고 주요인은 항공기·정비·조종사 복합적으로 발생
• B737 MAX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안정성 검증 거쳐 조만간 비행 재개 예상

지난해 10월 발생해 탑승자 189명을 희생시킨 라이온에어 610편 추락사고의 사고조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인도네시아 사고조사 당국은 610편 추락사고는 B737 MAX 항공기의 MCAS 전반 설계 문제와 함께 항공사의 정비 체계 문제, 그리고 조종사의 조종 시스템 대응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B737 MAX 항공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문제는 동일 기종 유사한 형태로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사고에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 보고서에서 MCAS는 백업 기능을 포함해 재설계되어야 하며 모든 시스템은 반드시 재인증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B737 MAX 항공기 형식증명 관련 MCAS 기능 설계와 인증이 부적절했다고 밝혔으며 항공기 비행 매뉴얼과 승무원 교육에 MCAS에 대한 정보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센서 오류를 감지하지 못해 경고 등이 작동하지 않아 조종사에게 비행 통제를 위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도 추가했다.

사고기 잔해 인양 중인 인도네시아 당국

애초 B737 MAX 센서 정비 과정에서 제공된 정보가 잘못 보정되었으며¹⁾  라이온에어가 이 정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테스트 등 확인 작업을 누락했다. 또한 사고 이전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정확한 점검을 위해 그라운드 시켜야 했지만 그대로 운항을 지속했으며 더욱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던 10월의 31페이지에 달하는 항공기 정비 기록은 아예 누락되어 확인할 수 없었다. 

정상 스케줄에서 갑자기 변경된 부기장과 감기 걸린 기장 등 조종사들은 비상상황에서 패닉 상태에 빠져 서로의 역할 관리에 혼돈을 일으키면서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사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상기 요인을 포함 주요 기여 요인으로 9가지를 꼽았으며 그 가운데 하나만 발생하지 않았어도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잇단 B737 MAX 항공기 사고로 인해 보잉은 항공기 주문 단절, 최고 경영자 사퇴, 2019년 상반기 이익 50% 폭락 등 사상 최악의 위기 상태에 빠졌다. 현재 지난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지된 B737 MAX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보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말 최종 인증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비행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