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 MAX 비행 중지 사태

항공위키

B737 MAX 비행 중지 사태

보잉이 개발한 소형급 제트 항공기 B737 MAX 기종의 결함이 의심되면서 전세계에서 비행을 중지한 사건이다.

총 346명의 생명을 앗아간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610편 추락 사고,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 302편 추락 사고 원인이 항공기 결함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B737 MAX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지시켰고, 마지막까지 항공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미국마저도 비행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2019년 3월 14일부로 전세계 하늘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사건 흐름

동일 기종 항공기, 그것도 출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항공기가 불과 5개월 사이에 연속으로 추락했고, 그 유형까지 유사하자 단순한 조종 실수가 아닌 근본적인 항공기 결함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 사고 이후 동일 기종을 96대나 보유한 중국이 사고가 발생한지 채 20시간도 안돼 해당 기종 운항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항공사 자체 결정이 아닌 국가 주도로 특정 항공기종 비행이 금지된 것이었다.

중국이 운항 금지 조치가 나왔지만 미국 항공당국(FAA)은 해당 기종 운항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항공기 추락사고가 이전 라이온에어 추락사고 유사성이 지속 제기되었고 중국의 선제 조치 영향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국가 차원에서 운항을 중지시키는 분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결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항공사 B737 MAX 기종 운항 중단 지시가 나오면서 해당 기종은 전 세계 하늘에서 (상업)비행이 중지되었다.

보잉은 사고를 일으킨 결정적인 환경이 실속방지 장치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보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미국 항공당국은 전 세계 주요 국가 항공규제기관을 개선 과정에 참가시켰으며, 5월 FAA 청장은 'B737 MAX 운항 중단 일정을 연장할 필요없다'며 개선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하지만 실제 개선이 더뎌지면서 항공업계는 2019년내 운항 재개에 부정적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FAA는 저경력 조종사 등을 모집해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2019년 9월 기준 최종 검증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항공안전청(EASA) 역시 자체 조종사를 미국에 파견해 FAA와 합동으로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FAA는 2019년내 안전검증 완료 예정으로 2020년 1월부터는 운항 재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유럽안전청은 미국과는 별개로 2020년 1월경 자체 검증을 통해 인증할 예정이다.

항공기 결함

기존 B737 기종을 베이스로 개선했기 때문에 B737 MAX는 상당 부분 동일한 형태, 시스템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항공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엔진이 변경되었다. 기존 B737 모델보다 더 크고 위치가 전방으로 더 이동해 있기 때문에 더 큰 양력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되었다. 따라서 항공기 기수 부분에 양력이 늘어나면서 들리는 현상, 이륙 중에는 받음각이 커지는 현상이 쉽게 나타나게 되자 이를 제어하기 위해 MCAS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결정적으로 받음각 센서에 오류가 생기면서 MCA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한 MCAS가 항공기 기수를 낮추려는 자동 제어를 조종사들이 막지 못하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 내용에도 조종사들이 항공기 기수를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항공기 도입 시 이에 대한 보잉의 적절한 교육 부재가 사고를 발생시킨 큰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2019년 10월 25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이 라이온에어 610편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정비 문제 및 조종사 대응 미흡 요인과 함께 항공기 MCAS 설계 문제를 사고 원인으로 결론내렸다.

여파

노르웨이전 등 일부 항공사는 비행 중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보잉을 상대로 검토하고 있으며, 해당 기종을 주문했던 항공사 일부에서는 취소 검토까지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은 도입 예정이던 B737 MAX 49대 주문을 취소했다.[1] 2019년 5월 중국 3대 항공사(국제, 남방, 동방)들은 일제히 보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어 나머지 중국 항공사들 모두 손해배상 요구에 참여했으며 중국 항공단체는 6월말까지 중국 항공사들이 입을 피해를 5억8천만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6월 아제르바이잔항공 10대 주문 취소에 이어 7월 사우디의 플라야딜도 B737 MAX 기종 30대 주문을 취소했다.[2]

우리나라 영향

2019년 3월 현재 B737 MAX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뿐으로 2대가 운항 중이었으나 3월 13일부로 일단 운항을 중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 여부를 가리지 않고 영공 내 B737 MAX 항공기 운항을 3개월 금지시켰다. 5월, 6월부터 해당 기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비행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제주항공도 해당 기종을 50대 주문한 상태로 2022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참고

기타

2019년 7월 에어버스가 개발한 A321neo 기종도 피치(Pitch)가 급격하게 들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감항성 개선명령(AD)을 받았다. 항공기 무게 중심이 뒤쪽에 실리면서 착륙 혹은 복행 등의 특정 상황에서 항공기 기수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 역시 B737 MAX와 마찬가지로 엔진에 대형으로 바뀌면서 양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2020년 3분기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