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크게 악화
- 대한항공 그나마 영업이익 흑자 유지, 아시아나항공 영업·당기손익 모두 적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분기 실적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 3829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96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손익은 2421억 적자로 전환되었다. 누적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은 그나마 흑자(1384억 원)를 유지했지만 당기손익은 7095억 원 적자로 그 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더 좋지 않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조 8351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각각 570억 원, 23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손익은 유가나 환율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하다고 분석할 수 있으나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전환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누적 실적에서도 영업·당기손익은 각각 1739억 원, 5241억 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구분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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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누적 | 3조 3829억 | 9조 6428억 | 1조 8351억 | 5조 3036억 |
영업손익/누적 | 964억 | 1384억 | -570억 | -1739억 |
당기손익/누적 | -2513억 | -7095억 | -2325억 | -5241억 |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후계 구도 불확실성 및 KCGI의 경영 개선 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경영 안정화 등을 위한 비용 투자가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당기손익은 커진 상태다. 다만 장거리 네트워크 강점을 통해 한일 관계 등의 외부 위험에도 다소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외부 환경이 개선될 경우 빠르게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경영 판단 등에 시간적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주인이 들어선 이후에도 당분간 내부 분위기 쇄신이나 구조 조정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