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부터 입국 면세점에서 담배 구입 가능
- 전국 주요 공항·항만으로 입국 면세점 설치 확대
지난 5월 인천공항에 오픈한 입국 면세점 운영 결과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검역 절차나 혼잡도 등에서도 큰 우려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국 면세점을 전국의 주요 공항과 항만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용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입국 면세점 이용자의 60.3%가 만족했고, 70.9%는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국 면세점의 위치 등으로 인해 입국장 주변의 혼잡도 증가, 세관·검역기능 약화, 내수시장 교란 등의 부작용이 염려되었지만 실제 운영 결과 당초 우려했던 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전국 공항·항만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범기간 동안의 입국 면세점 매출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하루 평균 2억 1800만 원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은 1억 5700만 원 가량에 그치며 입국 면세점 대부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주요 매출 품목으로는 주류가 57%로 가장 많았다. 무게·부피 등을 고려, 귀국 항공편에서 주로 구입하던 것이어서 항공사 기내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입국 면세점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강하게 요구됐던 담배 판매를 내년 3월부터 허용한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 기내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어 입국 면세점에서 담배 구입이 가능할 경우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 향수류 역시 검역 탐지견 기능 저하 등을 우려해 입국 면세점에서 향수 테스트 시향을 금지했었지만 1월 1일부터는 시향도 가능해지면서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배 판매 허용이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입국 면세점의 매출에 어느 정도 효과를 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