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공사 근무 한국인 승무원, 우한폐렴 확산된 중국 국내선 투입 논란
- 대개 언어적 서비스를 위해 외국인 승무원 운용하는 점 고려할 때 이례적
- 자국 승무원 병가 혹은 비행 기피로 인한 승무원 부족 추측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 세계가 보건 비상사태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항공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승무원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 직장인 SNS인 블라인드를 통해 중국동방항공에 근무하는 한국인 승무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초부터 중국 내 위험도시로 한국인 승무원을 배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외국인 승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해당 국적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서기 때문에 대개 장자제나 장사 등 한국인 여행객이 많은 항공편에 배치되어 왔지만 올해 초부터 우한 쪽으로도 배치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독 한국인 승무원만 배치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한 사태를 우려해 해당 구간 비행이 배정되면 병가를 내고 쉬기도 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중국인 승무원이 갑자기 부족해진 것도 아닐텐데 우한폐렴 사태와 맞물려 한국인만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동방항공, 남방항공, 국제항공 중국 항공사에는 약 300여 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만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회사의 지시 등의 정보에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어렵고 대응하기도 어렵다.
우한폐렴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자국 승무원 등이 비행을 기피하면서 생긴 현상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나 중국동방항공 한국 지사 관계자는 '승무원 스케줄은 본사에서 주관하는 만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7개 나라/지역, 약 1만7천여 명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300명을 넘어섰다. 감염자 및 사망자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