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김해-양양 운항허가 못받아 운항 및 취항 행사 취소
- 이스타항공 인수에 차질 초래하며 제주항공 미운털 박힌 것 분석
코로나19 사태 속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항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취항하려고 했던 김해-양양 노선 운항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17일부터 운항 개시를 위해 취항 행사까지 준비했지만 국토교통부의 운항허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취항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이미 허가를 받은 17일~20일까지 운항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운항하려고 했던 김해-양양 운항편은 다음 달 23일까지 부정기편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중단된 것이다. 현재로선 20일까지만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추가 허가가 없는 한 이후 기간에 김해-양양 노선 운항은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미루고 있는 제주항공이 국토교통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기편도 아닌 부정기편을 두고 코로나19 사태로 운항편이 급감한 지금, 슬롯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악화를 들어 제주항공은 현재 최종 인수를 미루었다가 결국 지난 16일에는 '선결 조건이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계약 해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며 파국 수순으로 돌입했다. 다만 국토부, 고용노동부 등이 개입되어 있는 상황 고려 최종 결정은 미룬 상태다.
< 추가 / 2020/7/22 >
21일, 제주항공은 자사가 신청한 7월 24일부터 8월 23까지 양양-김해 노선 운항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운항 허가라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성수가 운항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 편익을 위해 긍정적인데, 항공업계가 어려운 와중에 노선 허가가 지연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부정기편 운항이고 슬롯도 넉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지연 자체가 압박'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이번 허가 지체가 이스타항공 인수와의 관련성을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