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C 스파이스제트, 인도-영국 장거리 노선 운항 허가
- 장거리 A330 기종 웻리스(Wet Lease) 형태로 운영할 듯
- 인도는 장거리 항공시장도 저비용항공사가 주류
인도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스파이스제트(Spicejet)가 인도-영국 간 항공기 운항 허가를 획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양국 간의 항공교통이 거의 끊어진 가운데 서서히 운행 재개를 노리고 있지만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누적된 적자에 2017년부터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졌고 연료비 지급도 어려울 만큼 재정이 악화돼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운항편이 급감했다.
이런 탓에 인도-영국 간에 트래블 버블 협약이 추진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입장에서는 영국에 취항할 항공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 됐다. 인도의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던 또 다른 항공사였던 제트에어웨이즈(Jet Airways)도 이미 2019년 문을 닫았기 때문에 장거리 항공노선은 외국 항공사 몫이었다.
인도 정부는 자국 LCC 스파이스제트와 인디고항공에 장거리 취항을 요청했다. 인디고와 스파이스제트는 이미 인도 항공시장 최대 점유율을 차지한 항공사다. 인도 시장을 넘어 국제선 확장을 노리던 이 두 항공사에게 장거리 노선 취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 판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비용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인디고 입장에선 장거리 취항 가능한 항공기가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이 두 항공사는 오만항공으로부터 장거리 비행 가능한 A330 기종을 웻리스(Wet Lease, 습식임차) 형식으로 들여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스제트는 미국 운항 허가도 받은 상태지만 A330 기종으로 미국 운항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스파이스제트 움직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도 항공시장은 장거리 노선에서도 FSC 대신한 LCC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