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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항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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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항공사는 FSC가 아닌 LCC, 인디고(IndiGo)
세계 항공시장 가운데 중국과 함께 주목을 받는 곳이 인도(India)다.
최근 인도의 항공시장 확대는 눈부실 정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항공시장 변화 역시 매우 다이나믹하다.
작년(2017년) 인도 항공 이용객은 1억 1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용객 5987만 명에서 6년 만에 거의 두배 성장한 것으로 성장률은 물론 규모에서도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앞서기 시작했다.
항공소식 우리나라 2017년 항공 이용객 1억 936만 명(2018/1/29)
우리나라 항공 이용객 연평균 성장률이 9.4%였던 2011년부터 6년간 동안 인도는 연평균 11.8% 성장했으며 최근 들어 그 성장폭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인도 항공 이용객이 우리나라 규모를 넘어섰다.)
인도 항공시장의 이런 큰 변화는 역시 저비용항공사가 견인했다. 단순히 시장을 견인한 차원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면서 단번에 인도 항공시장의 메이저로 떠올랐다. 2006년 운항을 시작한 저비용항공사 인디고(IndiGo)는 10년 만에 2015년 인도 국내선에서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최대 항공사가 되었다.
성장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1년 17% 시장을 점유했었지만 2017년에는 39.6%로 끌어올리며 인디고는 명실상부한 인도 최대 항공사가 되었다. FSC로 인도 최대 항공사였던 에어인디아(Air India)나 제트에어웨이즈(Jet Airways)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며 메이저에서 밀려나 버렸고 한동안 화제가 됐던 킹피셔는 파산해 사라졌다.
에어인디아는 한때 캐세이퍼시픽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선진 항공사였지만 2017년 기준 80억 달러에 이르는 누적된 부채를 견디지 못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매입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비용항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한 나라의 메이저 항공사로 저비용항공사(LCC)가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유럽 라이언에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정도가 저비용항공사로 메이저 주류에 든 사례 외에는 항공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중국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인디고(IndiGo)는 보수적인 인도 항공시장에서 파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로 인기를 끌면서 과감한 투자로 사세를 급격히 확장시키고 있어1)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가진 항공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항공소식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사, 인디고(2017/11/21)
항공소식 LCC 인디고 日 1천 편 운항, 인도 항공역사에 새로운 이정표(2017/11/8)
항공상식 인도에서 이 항공사가 돈 버는 기막힌 4가지 방법(2015/10/28)
FSC 등 일반 항공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규모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이지만, 인도 항공시장에서 이미 승객 수송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인디고는 결정적 정책 실패나 환경 변화가 없는 한 인도 항공시장에서 더욱 점유율을 높이며 국제선 등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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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현재 161대 항공기로 49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으며 주문해 놓은 항공기가 445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