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 고용유지 정부 지원금 끊기면 10월 19,000여 일자리 사라질 것
- 전 세계 대부분 항공사 같은 처지, 각국 정부도 언제까지 지원해야 할지 난감
아메리칸항공이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고용유지 자금 기간이 끝나면 10월 대규모 일자리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가 고용유지를 위해 항공업계에 지원 중인 자금이 10월 종료된다. 현재는 막대한 인건비를 항공사들이 이 지원금 덕에 일부 보전하고 있지만 지원이 끊기게 되면 해고 등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는 아메리칸항공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게 해당되는 환경이다. 다른 미국 항공사들은 물론이거니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 항공사가 정부 지원금에 의지해 어느 정도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여서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막대한 인건비가 필요한 직원을 강제 구조조정하기 않고 2분기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속 대량 해고 예고한 아메리칸항공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이러스 활동력이 약해진다는 특성 때문에 올여름을 고비로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도 많다. 대부분 국가 역시 당장의 대량 구조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 자금을 들여 고용유지 자금을 지원했지만 언제까지고 지원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적어도 올해 말부터는 서서히 대규모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기폭제가 될 상황은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금이 끊기는 시점이 될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3월부터 1만 2500명가량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일자리 운영 계획에 따라 1만 1천 명은 10월 경 무급 휴직 등이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