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본 항공사들 대폭 적자
- 인력 감축 및 파견, 항공기 방출 등의 비용 절감 외 다른 방법 없어
일본항공(JAL)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항공이 발표한 2분기(2020년 6월 ~ 9월) 결산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에 최대 2700억 엔 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까지 전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1,947억 엔에 1,612억 엔 적자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역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1천억 엔 가량 더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1년 결산이 적자인 것은 지난 2012년 주식시장 재상장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본항공이 강구한 방법은 '비용 절감'과 '투자 억제'다.
우선 인건비, 광고 투자비 등을 최대한 줄여 1천억 엔 비용을 절감하고, 항공기 추가 도입 등 투자에 대한 비용 900억 엔을 절감해 총 1,900억 엔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대형, 노후 항공기를 중심으로 방출 시기를 앞당기고 있으며 B777 기종은 2023년까지 모두 퇴출 예정이다.
인건비 절감 관련해서는 채용은 동결하고 KDDI, 야마토 홀딩스, 관공서, 교육 기관 등으로 하루 500명 규모의 직원을 파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규모 감소에 따라 상당수가 유휴 상태인 승무원 및 지상 근무자가 주 파견 대상이다.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공수(ANA)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적자 폭은 대폭 확대되었다. 2020 회계연도 약 5100억 엔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일본항공과 마찬가지로 타사로 직원 파견, 항공기 방출 등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