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사 게이트고메코리아 인수 검토 소문 도는 한앤컴퍼니
-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른 게이트고메코리아 거취에 관심, '청산' or '매각'
- 아시아나항공 인수하는 대한항공이 소화해야 할 비용 부담 고려해야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놀라움을 줬던 한앤컴퍼니가 이번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소문대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에 오르는 절대 기내식 공급업자가 된다.
경영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하고 9906억 원에 기내식 및 면세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급 자금이 필요했던 대한항공은 기내식 관련 사업을 거의 1조 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하면서 자금줄에 숨통이 틔였고, 한앤컴퍼니의 인수 결정은 항공 기내식 시장 진출은 물론 향후 떠오를 가정간편식 시장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항공소식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9906억 매각 계약 체결 ·· 코로나 위기 극복 자금(2020/8/25)
항공위키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매각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사, 게이트고메코리아
한앤컴퍼니의 시선은 대한항공에 머무르지 않는 듯 하다. 투자은행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점에서 눈에 띄는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게이트고메코리아를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으로 인수되면 기내식 공급 계약대상이 사라지며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청산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게이트고메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게이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에게 책임을 묻게 되고 결국 그 비용은 대한항공이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대한항공으로서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청산되는 것보다 매각되는 편이 나은 선택이므로, 파트너로서 한앤컴퍼니가 거론될 수밖에 없다. 게이트고메코리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 항공시장에서 기내식 공급의 절대적 위치에 오르게 된다.
다만 한앤컴퍼니가 당장 게이트고메코리아 인수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대한항공 C&D가 이제 막 모습을 갖춰가는 상황이고, 게이트그룹이 만족할 만한 인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지도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른 국내 항공산업 재편은 항공사 통합을 넘어 기내식, 지상조업, 정비 등 관련 부문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