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항공, 당국에 직원 전원 해고 계획 통보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역사 100년 앞둔 항공사 폐업 위기
거의 100년되는 역사적인 항공사가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
체코항공(CSA)이 체코 당국에 약 430명 직원 전원 해고 예정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3년 설립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체코항공이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체코 정부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이 국적 항공사에 금융 지원을 하지 않았다. 정부가 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국유화를 제안했지만 소유주인 스마트윙스(Smartwings) 측은 이를 거부하며 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윙스 그룹은 지난해 수익이 90% 감소했다. 스마트윙스는 자회사 체코항공의 파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지급유예(모라토리엄)을 선언했지만 그마저도 이달 말로 만료된다.
스마트윙스 그룹은 현재 신청한 은행 대출을 받는다 해도 체코항공에 투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체코항공은 파산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체코항공은 지난 2013년 대한항공이 지분 44%를 매입, 경영에 참여하면서 체코 프라하공항에 한글 안내판 등이 설치되는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항공사가 되었다. 2016년에는 체코항공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성공적인 경영 참여라는 평가를 받았고, 2018년 스마트윙스에 지분 모두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