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미국과 상호 보복관세 4개월 유예 합의
-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 붕괴 위기 속 무역분쟁은 서로에게 득될 것 없다 판단한 듯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미국과 항공기 보조금 갈등으로 촉발된 상호 보복관세 부과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 성명을 내고 양측이 항공기 보조금 분쟁으로 부과된 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에어버스 항공기 개발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EU에 대해 75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에 대해 EU도 작년에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양측의 무역분쟁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러나 EU에서 탈퇴한 영국이 지난 1월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화해 제스처를 보내자 미국도 이에 상응해 상호 4개월간 보복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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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월 보복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을 당시 유럽연합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영국을 비난했다. 하지만 미국에 바이든 새 정부가 등장하고 영국의 화해 제스처를 받아들여 이번에 미국이 보복관세를 유예하자 유럽연합도 무역분쟁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미국에 손을 내밀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산업 전체가 붕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복관세 등의 무역분쟁이 양측에 이익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이번 화해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