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지난달에는 테일스트라이크 발생하기도
- 동체 손상은 없으나 테일스트라이크 자체가 안전사고 위험성 내포
- 연이은 안전사고에 '안전불감증' 지적도
최근 잇따른 항공기 날개 접촉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는 제주항공에 한 달 전에도 테일스트라이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승객 181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던 김포행 제주항공 106편 여객기 동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닿는 테일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테일스트라이크(Tail Strike)는 이륙 중 기수가 과도하게 들리면서 상대적으로 꼬리 부분이 지면(활주로)에 닿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동체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테일스트라이크를 감지하기 위해 부착된 테일스키드(Tail Skid)가 지면에 접촉했던 것으로 테일스키드 끝 부분인 '슈(shoe)'가 손생됐으며 항공기 동체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었다고 제주항공은 밝혔다.
보잉 기종의 테일스키드
테일스트라이크
하지만 테일스키드가 지면에 부딪힌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테일스키드는 얼마나 테일스트라이크로 인해 얼마나 충격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하는 목적인 것이지 테일스트라이크 충격을 감소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테일스키드 자체가 지면과 접촉하면 안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과 10일 연이어 항공기 날개가 외부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교적 경미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이런 손상을 지상점검에서 확인하지 못하고 다른 비행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그리고 이 테일스트라이크 건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두 건의 안전사고이 문제가 되면서 함께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제주항공은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날개 접촉 두 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철저한 안전기준 하에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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