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에어, B737 MAX 200 기종 주문 총 210대로 늘려
- 최대 197명 탑승 가능, LCC 업계 게임체인저 기대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 새로운 항공기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고 경영자 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는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곧 들여올 B737 MAX 200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오리어리가 언급한 B737 MAX 200 기종이 조금은 생소하다.
MAX라는 명칭으로 봐서는 B737 MAX 기종인 것 같은데 뒤 '200'이라는 숫자는 좀처럼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B737 MAX 200은 라이언에어가 보잉에게 개별적으로 주문한 항공기 버전이다.
이 기종은 B737 MAX 8을 베이스로 좌석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운영 중인 B737-800 기종보다 8석을 더 설치해 최대 197석으로 운용 가능한 기종이다. 탑승 인원이 늘어난 만큼 안전 문제를 고려해 비상구가 B737 MAX 8보다는 둘 더 많다.
라이언에어 B737-8200
지난해 말 라이언에어는 B737 MAX 200 기종을 추가 주문했다. 총 주문량이 기존의 135대에서 210대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라이언에어가 B737 MAX 200 기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좌석수 때문이다. 운용 효율성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B737 MAX 8 기종의 좌석 수는 178석이 가장 적합하다. 하지만 현재 주력 기종 B737-800를 대체할 B737 MAX 8 기종 그대로는 라이언에어 입장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좌석 200개까지 객실 승무원 4명으로 운용 가능하기 때문에 좌석수가 200석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효율성은 높아진다. 그래서 라이언에어는 B737 MAX 8 기종을 베이스로 200석에 가까운 버전을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좌석만 구겨 넣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비상사태 시 탈출 등을 고려해 비상구를 추가해야 했기 때문에 기존의 'B737 MAX 8'이 아닌 'B737 MAX 200'이라는 다른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라이언에어 도장을 입힌 B737 MAX 항공기 가운데 'B737-8200'라는 명칭이 표시된 항공기가 포착되기도 해, 한 때는 보잉이 'B737 MAX 비행 중지 사태'로 망가진 이미지 쇄신을 위해 기종 명칭을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편 FAA 인증을 받은 기존 B737 MAX 기종과는 달리 B737 MAX 200은 아직 인증 전이다. 보잉과 라이언에어는 1~2주 안에 정식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