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이상직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창 청구
- 배임, 횡령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지나 2월 내부적으로 구속 결정했으나 4·7 재보권 선거 이후로 밀려
- 이스타항공, 이달 중 공개매각 진행 예정이나 실패 시 청산 절차 밟게 돼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이 의원의 횡령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월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이 의원을 조사한 검찰은 이미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해 둔 상태였지만 4·7 재·보권선거 이후 영장청구를 하라는 지시에 따라 실제 청구는 다소 늦춰졌다.
검찰은 이 위원이 이스타항공 주식을 거래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넘기도록 범행 전반을 주도한 배임 혐의와 이스타항공 계열사 자금 약 36억 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횡령 혐의, 그리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직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지역에서 당원 협의회 사무실을 운영한 정당범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전 이스타항공 회장, 현역 국회의원 이상직 구속영장 청구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계열사가 가진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2000주를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소유한 이스타홀딩스에 주가 10분의 1 가격에 넘겨 회사에 430억 원대의 손실을 끼쳤다. 이는 이스타항공 주식 상장을 앞두고 자신의 차명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 이 같은 헐값 주식 매각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임 혐의는 물론이거니와 편법 증여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당원 협의회 사무소를 운영했고 이 운영 자금이 이스타항공 등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빼돌린 회삿돈 38억 원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매각 실패 및 책임 논란이 불거진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국회의 체포동의를 거쳐야 열릴 수 있다. 이달 열리는 19일 임시국회 혹은 29일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인지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작년 3월 이후 운항 중단 상태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이달 중 공개매각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 공개매각에 실패하면 청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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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위키 이스타항공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