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편집]

국적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경영 위기를 겪으며 매각 시장에 나왔다. 제주항공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2019년 말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해 두 차례 기한을 연장하며 2020년 3월 2일 최종 매각이 확정되었다.

이스타항공 재무 위기[편집]

2009년 국내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저비용항공시장 확산 붐을 타고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7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자본잠식 상태로 2018년 말 자본잠식률 47.9% 수준으로 재무구조상 취약점을 내재하고 있었다. 해외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2016~2018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항공시장 포화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시장 경쟁이 심화되었고 2018년 12월 도입한 B737 MAX 항공기 2대가 결함 문제로 운항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결정적으로는 2019년 7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방문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19년 9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하며[1] 위기 탈출을 시도했고 꾸준히 매각설이 나왔지만 이스타항공은 이를 부인했다.[2]

매각 과정[편집]

  • 2019년 12월 18일,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이 공동경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3]
    • 12월 31일까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고 이스타홀딩스와 기타지분 포함 51.17%(보통주 497만1천주, 695억 원) 인수 예정
  • 2019년 12월 말,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20년 1월로 인수 합의 연기
  • 2020년 1월 말, 이스타항공 실사가 장기화되면서 SPA 체결이 2월로 재차 연기[4]
  • 2020년 2월 28일,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이 매각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0년 3월 2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 보유 이스타항공 지분 51.17% 전부를 당초보다 150억 원 낮은 가격인 545억 원 인수 확정했다고 발표
  • 2020년 3월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 신청 (30일 이내 결과 통보, 90일 연장 가능)[5]
  • 2020년 3월, 제주항공은 항공기 리스와 관련된 타이 이스타제트와의 지급 보증 등 재무 관계 청산을 요구했다.
  • 2020년 4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를 승인했다.
  • 2020년 4월 28일, 제주항공이 해외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 미획득 이유로 이스타항공 주식취득 예정일 (상호 합의하는 날로) 연기[6] 100억 원 전환사채 납입일도 6월 30일로 연기
  • 2020년 4월 29일, 지분 취득 예정일 (상호 합의하는 날로 연기.. 5월 예상했지만 무산)
  • 2020년 5월 20일, 제주항공이 김재천 부사장을 이스타항공 대표로 선임한다는 소식 알려져[7]
  • 2020년 6월 29일, 이상직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일체 이스타항공 측에 헌납
  • 2020년 6월 30일, 전환사채 납입일
  • 2020년 7월 1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800억 이상 미지급금 등 선결 요구. 10일 내 해결 없으면 인수 계약 해지[8]

세부 매각 내용[편집]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전부인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전환사채(CB)를 매입했으며 이는 이스타항공 지분 20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지분 17.07%(200만 주)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될 수 있다. 또한 제주항공이 발생한 전환사채(CB) 100억 원어치도 사들였다. 이를 주식으로 바꾸면 제주항공 지분 1.46%(39만1849주)를 갖게 된다.

인수 및 CB 전환 후 지분 구조 변화[편집]

인수 직후 CB 전환 후
  • AK홀딩스 : 제주항공 지분 56.94% 보유
  • 제주항공 : 이스타항공 지분 51.17% 보유
  • AK홀딩스 : 제주항공 지분 56.94% 보유
  • 제주항공 : 이스타항공 지분 42.44% 보유
  • 이스타홀딩스 : 제주항공 지분 1.46%, 이스타항공 지분 17.07% 보유

제주항공은 인수 계약 과정에서 계약금 119억 원과 경영정상화자금으로 100억 원을 이스타항공에 지불했다.

논란[편집]

코로나19와 매각 금액 조정[편집]

2019년 말 인수에 합의했던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이 악화되고 이스타항공의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3월, 매각 금액에 대해 재협상을 벌였고 당초 약속했던 695억 원보다 150억 원 낮은 545억 원으로 조정했다.

타이 이스타제트 논란[편집]

타이 이스타제트에 대한 항공기 리스와 관련해 이스타항공이 3100만 달러(약 378억 원) 지급 보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확정한 제주항공은 잔금 납부일인 4월 29일까지 타이 이스타제트와의 재무 관계 청산을 요구했다. 2020년 6월 기준 이후 양사 관계는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공식적으로 6월 30일 제주항공에 문제 없음 내용의 회신)

정리해고 논란[편집]

이스타항공은 2020년 마주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4월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50명가량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국적 항공사가 유급휴직을 진행한 것과는 달리 이스타항공은 무급휴직을 실시한 이유는 정리해고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및 직원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9] 4월 27일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했다. 4월 29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4대 보험 횡령혐의로 사측을 고발했다.[10]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등 직원들은 정리해고 반대와 함께 임금 체불과 관련 이상직 전 회장 등 오너일가의 책임을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조정을 요구했다.

2020년 2월 임금을 40%만 지급한데 이어 3~5월 연속 임금 체불이 지속되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 체불과 관련하여 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6월 9일까지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끌어냈다.[11] 하지만 9일까지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형사고발될 처지에 놓였다.

임금 체불 및 재무상태 악화[편집]

2020년 2월 임금 40%만 지급한데 이어 5월까지 임금 체불이 지속되면서 누적된 체불금이 약 2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2020년 1분기 매출은 907억원, 영업손실은 360억원이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6월 기준 누적 체불임금이 25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항공은 경영권 인수 전이므로 이스타항공(오너 일가)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스타항공은 3월 재협상 시 코로나19 사태 등 환경을 감안해 150억 원 계약 금액을 낮췄으므로 임금 체불 등의 제반 사항도 인수자인 제주항공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부딪히고 있다.

이상직 전 회장 일가가 2~3월 체불 임금을 부담하겠다며 110억 원 출연 의사를 밝히며 나머지는 제주항공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제주항공이 이를 거부하면서 거래 종료시한인 6월 29일,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일체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12]

이스타항공 노조의 제주항공 규탄[편집]

2020년 7월 1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대해 800억 원 넘는 채무 관련 사항을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8]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투쟁의 대상을 이상직 전 회장 일가에서 제주항공, 애경그룹으로 선회했다. 7월 3일 애경 본사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13]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요구 사항(800억 원 넘는 미지급금 관련 해결)을 해결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파산, 청산 절차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를 거부'한다며 제주항공을 규탄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