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정, 이스타항공 1087억 원 인수 본계약 체결
• 다음달 20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이 부활의 출발점 될 듯

이스타항공 매각이 마무리되었다.

어제(24일)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이스타항공 공동 관리인, 형동훈 성정 대표 등이 참석해 본계약(인수·합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형동훈 대표의 부친이자 실질적인 이스타항공 인수 주체인 형남순 회장도 참석했다.

인수대금은 1087억 원으로 성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미 계약금 성격으로 110억 원 가량을 지급했고 나머지는 유상증자 일정에 맞춰 자금을 지불하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당초 7월초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성정은 이를 생략하고 인수에 속도를 냈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해고자 복직은 경영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지만 계약서에는 담기지 않았다.

형남순 회장은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 강한 자신감으로 대답하고 있다. 자금력 관련해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개인 자산으로 감당할 수 있으며 5년 안에 항공기 약 20대를 보유한 흑자 회사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특히 채무를 둘러싼 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회생은 현실적인 난관 극복과 향후 미래 항공시장 전망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인 다음달 20일은 이스타항공 운명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