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1084억 원 규모 유상증자, 750억 원 영구채 발행 결의
- 지난해 유상증자 후 1년만에 다시 유상증자
- 국내 LCC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자본 확충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12일, 진에어는 이사회를 통해 108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50억 원의 영구채 발행을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720만 주는 주당 15050원에 발행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4500만 주에서 5220만 주로 늘어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24일, 납입일은 11월 9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11월 1-2일,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4-5일이다.
영구채는 사모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 750억 원이 발행된다. 만기 30년, 발행시기는 이달 20일이다. 영구채는 발행회사 선택에 따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지 1년만에 다시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항공사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운항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의 극심한 경영 부진 속에 지난 1분기 결산 기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티웨이항공 역시 2분기에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항공업계 재무 상태는 심각하다.
상장 기업이 50% 이상 자본잠식이 진행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의 유예기간동안 해결되지 못한다면 상장폐지된다. 진에어 역시 자본을 확충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칫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번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역시 이를 대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유동성 사전 확보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달 '5대1 무상감자 후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에어부산도 2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2분기 자본잠식이 예상되고 있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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