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전 대표, 사건에 관여한 것은 인정하나 이상직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 진술
- 이상직 의원, 약 555억 원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재판 중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가 법정에서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이상직 의원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이상직 피고인은 최종구 피고인에게 횡령·배임의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말하자 최 전 대표는 '(이상직 의원이) 회사의 소유주이면서 전체를 총괄했기 때문에 그의 승인 없이 (횡령·배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초 최 전 대표는 이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명백했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횡령·배임 사건에 관여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 의원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상직 의원은 지난 공판에 이어 이날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15~2018년 수백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되었다. 횡령·배임 금액은 약 555억 원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인해 제주항공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으며 이후 재매각 과정을 거쳐 올해 성정으로 매각이 최종 결정되어 현재 재운항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경영난 및 파산의 책임이 이상직 전 회장에게 있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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