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탄소배출 0 항공유 사용
- SK에너지로부터 제주, 청주 구간 항공편 1개월 사용 탄소중립항공유 공급받기로
- ESG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정책 강화
대한항공이 실질적 탄소 배출량 '제로' 항공유를 쓴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친환경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영전략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제주도와 청주 구간 국내선 항공편에 탄소중립항공유 1개월 분량을 SK에너지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탄소중립항공유는 원유 추출에서부터 정제, 이송 등 항공유 생산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후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든 항공유를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교통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3% 수준이지만 항공교통량이 급증하는 추세로 볼 때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이런 온실가스 배출량 축소 등 기후변화 전략에 대응 중이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는 항공탄소상쇄제도, 이른바 코르시아(CORSIA)로 불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코르시아(CORSIA) 합의 내용에 따라 전세계 항공업계는 탄소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를 초과 배출한 항공사는 탄소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르시아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물리적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고효율을 자랑하는 B787 항공기 도입은 물론 A220-300 기종에 친환경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와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2019년부터 기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 스틱은 모두 종이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20년 가까이 매년 몽골과 중국 사막 지역에 나무 심기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아울러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지난 7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친환경 항공기 B787-10 추가 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