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사고 오명 B737 MAX 기종 자국 내 상업비행 허용
• 몽골항공 B737 MAX 여객기 선정공항 도착
• 자국 개발 중인 C919 해외 감항증명 지렛대 분석도

중국 영공에서 3년 반 만에 B737 MAX 기종의 상업비행이 이뤄졌다.

대형 사고를 연이어 발생하며 자국 내 상업운항을 금지당했던 B737 MAX 기종이 지난 11일 MIAT 몽골항공 항공편으로 울란바타르를 출발해 중국 선전공항에 도착했다.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의 비행 재개 허가가 나온 것이다.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잇달아 B737 MAX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중국 항공당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당 기종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했었다.

이후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약 2년에 걸친 대대적인 결함 보완 작업을 거쳐 2020년 11월부터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 상업비행을 재개했지만 중국에서의 상업비행 재개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약 3년 만인 올해 초 하이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의 B737 MAX 항공기가 시험 비행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국의 상업비행 재개 승인은 뒤따르지 않았다.

몽골항공 B737 MAX

일각에서는 중국이 항공굴기에 나서면서 자국산 제트 여객기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자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해당 항공기의 감항증명 획득을 지렛대로 삼아 B737 MAX 비행 재개를 허가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COMAC사가 개발한 첫 상업용 제트 여객기 ARJ21 기종은 해외에서 감항증명을 획득하지 못해 중국 국내에서만 운항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중국이 개발 중인 C919 기종 역시 해외 감함증명 획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B737 MAX 운항 재개 허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