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쟁시장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빠르면 내년 1월 말 승인 여부 결정
- 슬롯 일부를 영국 항공사에 넘기는 등 우리나라 항공 경쟁력 약화 우려도
영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르면 내년 1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CMA는 양사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과 서비스 하락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제출을 요구했고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계획을 영국 CMA에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의 런던-인천 노선 신규 취항을 제안했고 CMA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 런던 히드로공항의 슬롯 일부(최대 주 7개)를 버진애틀랜틱에 넘기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는 슬롯 전부를 넘기는 셈이 된다. 기존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던 주 10개만 남게 돼,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가지고 있던 슬롯은 17개에서 10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양대 국적 항공사의 합병이 규모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오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나라 항공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국내 일부 주장이 현실화되는 것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대한항공의 제안(슬롯 7개 이관)은 버진애틀랜틱이 최소 기간 운항하지 않으면 슬롯을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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