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에 소비자 선택권 침해 우려
- 독과점 해소 방안 요구, 21일까지 제출 28일 심사 통과하면 승인
-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필수신고국가 승인 기다려
영국 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독과점을 우려해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1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독과점 해소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대한항공이 이달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출하면 CMA는 28일까지 검토해 대한항공 제안을 수용하거나 추가 2차 조사를 결정하게 된다.
1차 조사에서 CMA는 런던-서울 항공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여객 수송뿐 아니라 항공화물 공급에서도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한국-영국간 제품 수송에 더 높은 운송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런던-인천 노선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2019년만 해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영국항공이 운행했지만 영국항공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운항을 종료하면서 현재 양사를 제외하면 직항편은 없는 상황이다.
통합 진행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현재 영국 당국과 세부적인 시정 조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 시정 조치를 확정하고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필수신고국가는 아니긴 하지만 그 결정이 주변 유럽연합(EU)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결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필수신고국가 가운데 승인을 기다리는 곳은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