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737 MAX 기종, 이번에는 비행 중 동체 구멍
•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가, 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미국 포틀랜드에서 온타리오로 비행 중이던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기체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발생한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상에 다시 비상착륙할 때까지 승객과 승무원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미 항공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37 MAX 9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명령을 내리고 긴급 점검 지시를 내렸다.

5일 오후 5시 포틀랜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소속 1282편 항공기(B737 MAX 9)가 이륙 후 고도 1만6000피트(4880미터)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갔다.

항공기에는 177명(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손실된 벽체 인근에는 승객이 없었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다시 포틀랜드공항으로 되돌아와 비상착륙을 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인도받아 지금까지 145차례 비행한 최신 비행기로 항공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냈다. 일부에서는 설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제조 과정에서 야기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번에 뜯겨져 나간 부분은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B737 MAX 9 항공기는 모두 215대로 미국에서 약 170대 가량 비행하고 있다.

보잉에게 B737 MAX 기종은 치명적인 아픔을 준 항공기로 지난 2018년 말, 2019년 초 두 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하며 346명이 사망했다. 당시 전 세계 항공당국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무려 20개월 동안이나 비행이 중단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해당 기종(B737 MAX 9)은 없지만 같은 계열인 B737 MAX 8 기종은 다수 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운용 항공사에 대해 B737 MAX 8 기종 기체 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