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전격 고시
- 1단계 1690만 명 처리, 총 사업비 5조3452억 원
- 신공항 건설을 두고 다시 도민 찬반 갈등 불거질 우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6일 고시하고,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본 설계는 올 하반기 중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 사업으로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31만1000㎡, 항공기 28대 주기), 여객터미널(11만8000㎡), 화물터미널(6000㎡), 교통센터 등으로, 총 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1단계 사업으로 연 1690만 명 규모의 여객을 소화할 수 있으며 2단계 사업까지 진행될 경우 1992만 명, 총 사업비는 6조89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2단계 사업은 향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를 보며 추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의 제주 신공항 건설 논란을 우려해서인지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전 브리핑에서 "그동안 제주도민들의 의견은 2대8 정도의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 5대5 정도로 호전된 상태"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공항 건설 논란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와 권한이 제주도에 있기 때문에 도민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영향평가는 4계절 모두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1년 이상이 소요되며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회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절차의 최종 결론 시점은 2026년 후반기나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도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진행의 불투명성이 남아 있어 국토교통부는 개항 시기 등은 특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