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근무하는 곳은 외부 견학이 잦은 곳 중의 하나다. 여러 분야,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곤 하는데, 간혹 플라이트시뮬레이터 동호회가 방문하기도 한다.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Flight Simulation) 이란 항공기 조종을 PC 등에서 가상으로 해 보는 일종의 게임인데, 그 정밀함이나 세밀함이 실제 항공기와 거의 같아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을 능숙하게 다루는 경우 민간 항공기 조종사와 실제 조작 능력면에서만 보면 크게 뒤질 것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실제 비행과 가상 조종은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비행기 조종 훈련을 한다는 것은 곧 많은 비용과 큰 위험 부담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항공기 조종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시뮬레이션은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제에서는 나타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도 하고, 일상과 같은 환경에서 능숙함을 유도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폰 용 어플 Flight Control
아이폰(iPhone)으로 즐기는 게임(?) 가운데 인기 어플 중 하나가 Flight Control (항공관제) 이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무려 2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한 인기 유료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항공기가 공항에 이착륙하는 과정을 관제사가 되어 여러가지 형태의 항공기를 활주로에 착륙시키는 게임이다.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항공관제사가 되어 비행기를 공항에 이착륙시키면 된다.
0.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평균 별 4개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얼마전 아이패드(iPad)가 발매되었다. 아이패드의 운영환경은 아이폰(iPhone)과 같기는 하지만 아이폰에서 즐기던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 중에는 아이패드 환경에 맞게 변환과정이 필요한 것들도 있다.
앞서 언급한 Flight Control 이라는 게임도 아이패드 환경에 맞게 변환되어 출시되었다. 이름하여 Flight Control HD.. 더 넓은 화면에 고해상도 그래픽 환경에 맞게 변환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가격도 다소 상승해 4.99 달러다. 왜 비싸지는 지 이해하기 조금 곤란하지만..)
아이패드는 아이폰에 비해 훨씬 큰 화면을 제공하기에 게임을 즐기기에 더 없이 적합하다.
이전 글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아이패드(iPad) 활용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호주의 항공관제기관에서 이 아이패드를 항공관제 훈련에 이용하기로 한 모양이다.
로이터통신이 호주 항공관제 책임자인 마이클(Michael Arbroath) 과의 인터뷰를 통해,아이패드 게임 Flight Control HD 가 머지않아 호주 항공관제 훈련에 이용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했다.
"Flight Control HD 는 관제사들에게는 휴식 중 종종 즐기는 인기 게임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이 컴퓨터 게임이 실제 항공기를 관제하는 것과 대단히 유사하기 때문이죠. 반면에 위험 부담은 전혀 없구요."
물론 실제 항공관제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초보 항공관제사 들에게 관제의 의미를 알려주고 업무 친숙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이패드 용으로 버전업된 Flight Control HD
실제 항공업무 게임화 한 것이 다시 실제 업무(훈련)에 활용된다니 다소 우습기도 하지만, 해당 업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편안한 마음에서 대략적인 항공관제 컨셉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
Flight Control HD : https://itunes.apple.com/us/app/flight-control-hd/id363727129?mt=8&ign-mpt=uo%3D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