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제트 항공기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점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보잉 747 항공기의 엔진은 몇개일까?

아니, 누구를 바보로 아나?

보잉 747 점보 항공기의 엔진이 몇개냐고 물어보다니 말이다.

이 사이트에 간혹이라도 들어와 보신 분들이라면, 아니 항공기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다.

현대 민간 항공기는 그 종류에 따라 2개에서 4개까지 엔진을 달고 있다. 대부분의 소형 항공기는 엔진 2개를, 대형 항공기는 엔진 4개를 달고 있다.(예전 MD 계열은 3개 엔진을 달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개 2개 아니면 4개다)

물론 최근에는 그 엔진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곧 출시될 B787 같은 중대형 기종에도 엔진을 2개만 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럼 대형 기종인 점보 B747 항공기에 달려있는 엔진의 갯수는?

당연히 4개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양쪽 날개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엔진을 달고 비행한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하고 상식적인 항공기 엔진 갯수를 왜 물어보며 포스팅하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는 4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응?  엔진이 4개가 아니다? 분명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총 4개가 달려있는 게 틀림없는데?

자, 그 대답을 하기에 앞서 아래 사진을 보자.

위 전투기는 제트 엔진을 민간 항공기가 날개에 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몸통 자체가 제트 엔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기체와 한 몸이다. 꽁무니 부분은 엔진 출력 후방부로 그 반작용의 힘으로 항공기를 앞으로 밀어내 추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에 일반 민간 항공기는 위 B747 항공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엔진은 대개 날개에 달려 있다.

그럼 이건 뭘까?

민간 항공기 같은데,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이 전투기 꽁무니의 구멍 비슷하기도 한데, 크기는 현저히 작은 이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

기내에서 발생한 쓰레기 배출구? 대소변 배출구? 아니면 전투기처럼 엔진 출력 후방부?

항공기 엔진은 항공기가 비행하는 힘(추력)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항공기가 비행하는 동안 필요한 각종 전력을 생산해내는 발전기 역할을 한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항공기가 지상에 있을때는 엔진을 가동시키지 않는다.

제트 엔진에서 발생하는 후폭풍 등으로 인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항공기가 지상에 있는 동안에는 전기가 필요없을까?

아니다 !!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각종 전자기기는 물론, 조명기기 등에 필요한 전력이 필요함은 물론, 기본적으로 승객을 위한 기내 냉난방을 위해서도 전력은 필요하다.

그럼 이런 전자기기나 에어콘 가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은 어디서 공급받는 것일까?

항공기는 지상에 있을 때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 보조 발전기를 돌리게 되는데, 이 보조 발전기를 APU(Auxiliary Power Unit) 라고 부른다.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것은 '보조(Auxiliary)' 발전기다.

그렇다면 '주(Main)' 발전기(Generate)는 무엇일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비행 중, 항공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항공기 날개에 붙어있는 엔진이 주 발전기다.

다시 말하면 이 APU 라는 것은 작은 규모의 엔진이라는 얘기다. 즉, 항공기는 외면에 보이는 엔진 외에 보이지 않는 엔진 한개를 더 가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 APU라는 엔진(보조 발전기)은 주 엔진처럼 추력을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항공기가 지상에 있을 때, 전력 공급을 위해 가동하는 엔진인 것이다.

이 APU라는 엔진은 대개 항공기 동체의 제일 끝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APU 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기 가스를 항공기 동체의 제일 끝 구멍(똥꼬)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B747 점보 항공기의 엔진은 총 몇개 ??

B747 항공기 엔진 갯수는.. 5개다. 발전기라는 의미에서의 엔진을 의미한다면 말이다.
(근데, 시험 문제 등에 대답할 때는 4개가 정답이다.^^;;  APU는 추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ㅋㅋ)

메인 엔진 4개,  보조 엔진(발전기, APU) 1개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항공기 제일 뒤쪽 끝에 있는 구멍은 APU 라는 엔진 가동으로 발생하는 배기 가스를 배출하는 배출구(APU Exhaust)인 것이다. 마치 사람이 속 거북할 때 그곳(?)으로 방귀를 내 뿜듯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