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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분실 막으려면 여행사 이름표나 스티커 떼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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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항공여행에 있어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짐(수하물)이다.

내가 직접 들고 타는 가방이야 괜찮지만, 카운터에서 부치는 가방은 간혹 분실 또는 지연되는 악운을 당하기도 한다.

비록 전반적으로 이런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 사고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이 발생한다.

항공소식 2012년 항공 수하물 사고율, 역대 가장 낮아

 

수하물을 찾는 벨트에서 이런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내 짐이 안 왔는데요? 안 보입니다."

하지만 주의를 보니 남은 가방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혹시 이 가방 아닌가요?"

"아니오! 비슷하긴 하지만 제건 아닌데요!"

 

전형적인 크로스 픽업 (Cross Pick-up, 다른 가방을 자신의 가방으로 오인해 가져가는 것) 사례다.

다른 사람이 자기 가방인 걸로 착각하고 비슷하게 생긴 다른 이의 것을 가지고 간 것이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여행용 가방이라는 것들의 모양이 대개 비슷하고, 심지어는 똑같은 것들도 동시에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비슷한 수하물 분실을 예방하는 팁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항공여행팁 비슷한 수하물 분실 예방법

이건 전적으로 내가 내 짐을 쉽게 알아보는데 도움되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추가로 다른 사람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팁을 하나 소개한다.

 

『 여행 끝난 후에는 필요없는 스티커나 태그, 이름표는 제거하는 게 좋아.. 』

 

해외 여행을 하는 방법 중에 가장 편한 것이 단체 여행이다. 호텔이다, 항공편이다 고민하지 않고 여행사에서 차려주는 일정대로 움직이면 되니 그처럼 편한 방법이 없다. 물론 자유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단체 여행객들을 인솔하는 여행사로서는 가급적 사소한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할 때 수하물 지연이나 분실 등 사고가 발생하면 인솔자는 여간 피곤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인솔하는 여행 단체의 수하물에 여행사의 독특한 마크나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큼지막한 고유의 이름표를 달기도 한다. 이렇게 인식표를 만들어 놓으면 항공기 도착 후 짐 찾는데 이름 등을 체크하지 않아도 훨씬 수월하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벨트에 도착한 단체 중 일원이 벨트 위로 나오는 가방 중 여행사 스티커가 붙어 있는 가방을 모조리 꺼내 놓고 나중에 도착하는 일행들은 꺼내 놓은 가방 들고 가기만 하면 되니, 이래저래 시간 절약도 되고 좋다.

 

bag_pickup.jpg
가방마다 붙어있는 여행사 스티커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대개 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가방에 붙어 있는 스티커나 이름표 등은 잘 제거하지 않는다. 그러다 다음 여행 등에 그 가방을 그대로 이용하곤 한다. 여전히 예전 스티커나 이름표가 붙어있는 상태로...

다음 도착지 공항에서 벨트로 흘러 나오는 가방들... 거기엔 여지없이 또 독특한 모양의 여행사 스티커들이 붙어 있고.. 그 일행들은 스티커만 보고 죄다 가방들 꺼내 들고 간다.

 

만약 내가 예전에 이용했던 여행사의 단체가 공교롭게 이번 내가 탄 비행기에 함께 뒤섞였다면 내 가방에 여전히 남아있는 스티커만 보고 내 가방을 다른 단체가 가져가 버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그래서 여행이 끝난 다음에는 가방에 붙어 있는 여행사 스티커나 이름표 등은 떼어내는 게 좋다. 다음 여행 시에 다른 사람들과 짐이 뒤섞이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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