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항공편 취소 / 스리랑카 무비자

터키 동쪽 마르딘을 여행할 때였다.

스리랑카 항공사로 메일이 날아왔다. 광고 메일이겠거니 하고 밀쳐두었다. 그런데 메일 주소 제목 끄트머리에 눈에 들어온 단어 'cancel'. 마르딘을 천천히 구경하려고 4일 이란 시간을 할애했는데 아침 눈을 뜨자마자 넋이 나갔다. 한국이었다면 조금 더 빠릇하게 움직였을 텐데, 여긴 인터넷이 느리고 한국으로 전화하기도 힘든 고대 도시 '마르딘'

마르딘 골목 걷는 일을 뒤로하고 진짜 항공권이 취소된 건지 알아보았다.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걸로 봐서 진짜 취소가 되었다.

대체 항공권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정을 옮기거나 늘리거나 줄이거나 여러 옵션을 열어두고 검색을 해갔다. 숙소를 다시 예약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원래 일정대로 표가 있는지 검색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터키 여행에 이용했던 중국동방항공이 조금 더 저렴하면서 조금 더 긴 항공 시간으로 검색이 되었다. 이번에 이용해보니 그리 많은 불편함이 없었던 항공사로 동행들에게 동방항공 발권과 스리랑카 항공권을 취소, 환불 신청하시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로써 내년
첫 여행의 단추를 다시 꿰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