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 조종사, 여권 분실하는 바람에 항공기 11시간 지연
- 베트남 호치민으로 대체 기장 투입해 항공기 운항, 피해 보상 협의 예정
조종사가 여권을 잃어버려 항공기 운항을 못하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밤 베트남 호치민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출발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항공사는 처음엔 잠시만 지연될 것처럼 안내하면서도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 운항할 지 제대로 안내하지 않다가 조종사(기장)가 여권을 분실하는 바람에 항공기 비행에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기상이나 항공기 정비 문제가 아닌 조종사가 여권을 분실해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접한 승객 159명은 공항에 발이 묶일 수 밖에 없었다. 항공사 안내로 주변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후 한국에서 파견된 조종사가 호치민에 도착하고 나서야 항공기는 운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13일 밤 10시 35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11시간이 지연된 다음날 오전 9시 40분이 되어서야 한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항공기는 14일 오후 5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티웨이항공은 기장이 여권을 분실하는 바람에 대체 조종사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11시간 운항이 지연되었다고 설명하고 현재 승객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등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