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질문이 아닌 '실제' 임신 테스트를 요구한 홍콩 익스프레스항공
- 미국령 사이판, 사전 확인 강화 요청한 바 있지만 실제 임신 검사를 요구한 것 아냐
- 사이판에서 외국 관광객 출산 사례 증가, 2018년 575명 태어나.. 대부분 중국인
여성에게 임신 여부 테스트를 요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익스프레스항공은 홍콩-사이판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젊은 여성에게 임신 테스트를 요구했다.
이유는 '사이판 당국이 제기한 우려 사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령인 사이판에서는 지난 2018년 사이판에 관광차 입국한 여행객들의 출산이 북 마리아나 제도 주민 출생수보다 많았다.
지난해 11월, 25세 일본인 여성 니시다 미도리는 사이판의 부모님을 방문하려고 했다. 그녀는 체크인 시 임신하지 않았다고 설문지에 기재했지만 홍콩 익스프레스항공은 그녀에게 탑승하려면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임신 테스트 기기를 건넸다.
니시다 씨는 매우 굴욕적이었지만 항공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서는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테스트를 실시했고 임신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서야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승객에게 임신 테스트 요구했던 홍콩 익스프레스항공
미국은 속지주의를 인정하기 때문에 자국 영토(영공)에서 태어난 경우 외국인 부모라 할 지라도 미국인 시민권을 부여한다. 미국령이 사이판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부모는 상당수 중국인이다. 2018년 한 해동안 태어난 관광객 출생 아기는 575명에 달했다. 사이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9년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을 도입했다.
자국 영토에서 다수의 외국인이 아기를 출산하자 사이판 출입국관리 당국은 여행 목적을 사전에 확인하고 출산 등의 목적으로의 사이판 입국 사례를 방지하도록 항공업계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으로 임신 검사 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홍콩 익스프레스항공은 차후 '임신 테스트'와 같은 관행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항공기 탑승을 위해 임신 테스트를 강요받은 승객들의 인권은 이미 무시당해 버린 뒤다.
중국인 잘못 하여튼 짱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