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민간 상용 항공기 평균 기령 10.2년

• 에어서울 3.7년으로 가장 젊고, 에어인천 25.5년으로 가장 노후돼

• 항공기 직접 구매보다는 임차 방식이 주류

상용 항공기의 경우 안전 기준 등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비·유지하기 때문에 안전과 기령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다가오는 기령은 다소 민감하다.

항공기가 오래 되었느냐 새것이냐에 따라 항공기 또는 항공사가 주는 안도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1990년대 대한항공의 항공사고에 대해 새 항공기, 헌 항공기 마케팅을 벌인 아시아나항공의 영향도 일반 국민에게는 적지 않게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영향 탓인지 우리나라 민간 항공사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기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전체 183대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9년에 불과하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10.4년으로 세계 어느 항공사보다 젊은 기령을 자랑한다.

이런 영향은 새로 출범하는 후발 저비용항공사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대부분 상당히 젊은(?) 항공기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새 비행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작년 말 출범한 에어서울로 보유 항공기 3대 모두 제작된지 5년 미만으로 평균 기령은 3.7년이다.

< 항공사별 기령별 보유대수 / 2017년 7월 기준 >

* 대한항공 : 훈련기 등 소형 비행기, 헬리콥터 21대 포함 (이를 제외한 순수한 항공운송사업 항공기 162대를 대상으로 하면 평균 기령은 7.9년이 된다)

2017년 7월 현재 가장 젊은 항공기 B747-8i (HL7643, 2017년 4월 28일 출고로 만 3개월)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기도 하지만 그 가격이 천문학적 금액을 자랑하기 때문에 직접 구매하는 대신 임차(Lease, 리스) 등의 방법으로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단 한 대만 직접 구매했으며 임차기간이 지난 후 소유권을 이전받는 '임차 구매' 방식으로 들여온 항공기 21대다. 나머지 70% 이상이 빌려다 사용하는 임차 항공기다.

대한항공 역시 임차 항공기가 60% 가량 차지하고 있으나 직접 구매한 경우도 약 20%(37대)를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에 비해서는 직접 구매한 항공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항공상식 누가 비행기 제일 많이 가지고 있나? 항공기 구매, 리스에 대해(2015/7/27)
항공칼럼 항공기 세금 부담으로 리스방식 도입 늘어날까?(2014/9/25)

< 구매 방식별 항공기 보유 현황 / 2017년 7월 기준 >

국내 항공기 보유 현황을 조사해 놓고 보니, 대한항공은 2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6대가 늘어난 183대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년 전에 비해 늘기는 커녕 오히려 2대가 줄어 지난 2년간 항공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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