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항공산업의 방향과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비행을 시작한 A380이 출발한 지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다. (최초 상업비행 2007.10.25)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대로 가장 큰 항공기이긴 하지만 모든 항공기 중의 최대 크기는 아니다. 여객기라는 범위로 한정해서 이야기 할 때 가장 크다고 하는 게 정확하다.
그렇다면 실제 이 A380보다 더 큰 항공기가 있다는 얘긴데, 그 주인공은 옛 소비에트연합에서 만든 AN-225 라는 항공기라고 할 수 있다.
한쪽에만 엔진 3개, 총 6개 엔진 장착
옛 소비에트연방의 안토노프가 만든 이 초대형 맘모스는 현존하는 명실상부한 최대 규모 항공기다. 2004년 기네스북에도 AN-225 항공기의 240가지 사항이 기록으로 등재되었을 정도다.
애초 이 항공기는 우주 비행선인 스페이스셔틀을 수송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엄청난 크기의 항공기를 단지 스페이스셔틀을 운반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기는 너무나 비효율적이어서, 최근에는 일반 상업 이용에도 활용되기 시작해, 현재는 각종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 거대 항공기는 Mriya 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말로 '꿈, 희망 (Dream)'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큰 꿈을 꾸었는 지, 그 크기와 수송 능력이 대단하다. 이 AN-225 의 화물 탑재능력은 250톤에 달하는 데, 현재 최대 여객기종인 A380 (실제로 생산되지는 않았지만) 화물기 버전인 A380F 의 탑재 능력이 152톤인 점과 비교해 보면 AN-225 항공기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1988년 비행을 시작한 이 AN-225 항공기는 현재 이 지구상에 단 한대 뿐이라는 것이다. 원래 제작 목적이 상용보다는 스페이스셔틀 수송이라는 전략적 목적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이 거대한 항공기를 여러 대 만들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세상에 단 한대 뿐인 항공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다른 AN-225 한 대를 추가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10년 경에는 AN-225 Mriya 가 더 이상 외롭지는 않게 될 전망이다. ^^
정면에서 바라 본 AN-225
이륙 장면
도대체 랜딩 기어는 몇 개야? ^^
원래 제작 목적인 스페이스 셔틀을 수송하는 모습
https://www.youtube.com/watch?v=gwDhsgSeXc4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추가 제작된 An-225는 더 이상 없다.
완성된 An-225 항공기는 한 대뿐이지만 추가 생산 등의 과정을 통해 실제 만들다가 도중에 중단해 미완성인 채로 격납고에 방치되어 있는 An-225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