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뷸런스(Turbulence):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개요
터뷸런스 원인
비행 중 발생하는 터뷸런스는 그 대부분이 난기류(난류)로 인해 발생한다. 난기류의 원인은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게 흐르는 데서 비롯되며, 현대 기술로서는 대략 짐작만 가능할 뿐 완벽하게 그 상태를 감지할 수 없어 비행 중 탑승객, 승무원 부상을 발생시키는 가장 큰 요소다.
터뷸런스 예방법
완벽한 예방법은 없다. 현대 기술로 완벽하게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상 분석 등을 통해 난기류 발생 예상 위치 등을 찾기도 하고 앞서 비행한 항공편으로부터 확보한 비행 정보 등을 통해 난기류 지역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IATA는 EDR 플랫폼(Turbulence Aware)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난기류, 터뷸런스 정보를 취합해 항공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터뷸런스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등은 안전벨트 착용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1][2]
터뷸런스 사망 사고
난기류, 터뷸런스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항공사고. 2024년 기준 터뷸런스가 원인이 된 항공사고 가운데 최악의 사고는 2001년 아메리칸항공 587편 항공기 추락사고로, 탑승자 265명 전원이 사망했다. 항공기는 선행 항공편 후류로 인한 난기류에서 벗어나려고 러더를 무리하게 작동시키다가 꼬리 수직 날개가 파손되면서 추락했다.
- 1938년 1월 10일, 노스웨스트항공(Northwest Airlines) 소속 002편 항공기(Lockheed 14H Super Electra)가 몬타나 보즈만(Bozeman)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 항공기는 심한 터뷸런스로 인해 수직, 수평비행장치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
- 1943년 7월 28일, 아메리칸항공 소속 63편 항공기(DC-3)가 켄터키주 트라멜 서쪽 루이스빌-네슈빌 지역에 추락, 탑승자 22명 중 20명 사망. 갑작스런 터뷸런스와 하직방 바람으로 인해 조종 불능
- 1956년 2월 14일, 미군 de Havilland Canada U-1A(DHC-3) Otter 비행기가 극심한 터뷸런스를 만나 기체가 부서지면서 토론토 지역에 추락, 4명 사망
- 1956년 12월 9일, Trans-Canada Air Flight 소속 810편 항공기(Canadair North Star)가 British Columbia의 Slesse 산에 충돌해 탑승자 62명 전원 사망. Icing과 터뷸런스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
- 1961년 7월 19일, Aerolineas Argentinas 소속 644편 항공기(DC-6)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쪽 12킬로미터 지점에 추락, 탑승자 67명 전원 사망. 뇌우 및 터뷸런스로 인한 극심한 항공기 흔들림
- 1963년 2월 12일, 포틀랜드행(시카고 경유) Northwest Orient Airlines 소속 705편 여객기(Boeing 720)가 마이애미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되지 않아 뇌우(Thunderstorm)와 터뷸런스(수직 드래프트)를 만나 기체 자세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파손·추락해 탑승자 43명 전원 사망
- 1970년 2월 4일, Aerolíneas Argentinas 소속 707편 항공기(Hawker Siddeley HS 748)가 아르헨티나 로마알타 인근에 추락, 탑승자 37명 전원 사망. 격심한 터뷸런스에 조종기능 상실
- 1972년 5월 30일, 훈련 비행을 진행 중이던 델타항공 9570편 항공기(DC-9)가 추락해 승무원 4명 모두 사망했다. 앞서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114편 항공기(DC-10)의 후류로 인한 Wake Turbulence 때문에 날개가 활주로에 좌우로 부딪치며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항공기 후류로 인한 Wake Turbulence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다.
- 1981년 7월 20일, Somali Airlines 소속 40편 항공기(Fokker F27)가 몽가디슈(Mongadishu)에서 이륙 직추 추락, 탑승자 50명 전원 사망. 강한 터뷸런스를 견디지 못한 항공기 구조 결함 문제
- 1981년 10월 6일, NLM CityHooper 소속 431편 항공기(Fokker F-28)가 로테르담공항 이륙 직후 심한 터뷸런스로 동체가 해체되면서 추락. 탑승자 17명 전원 사망
- 1997년 12월 28일,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826편 항공기(B747)가 도쿄에서 호놀룰루로 비행하던 중 극심한 터뷸런스를 만나면서 일순간 30미터 가량 급락해 부상자가 발생해 도쿄로 되돌아와 착륙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중 19명 부상 당했으며, 치료 중 1명 사망
- 2001년 11월 12일, 아메리칸항공 587편 항공기(A300)가 이륙 직후 Belle Harbor에 추락해 지상에 있던 5명과 탑승자 260명 사망. 선행 출발 일본항공 B747 항공기의 후류에 의해 발생한 Wake Turbulence를 피하려고 조종사가 Rudder를 무리하게 작동시키다가 항공기 동체에서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Vertical Stabilizer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
- 2024년 5월 21일, 런던 출발 싱가포르항공 321편 항공기(B777-300ER)가 태국 인근에서 강한 터뷸런스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 부상[3]
기타
기내 컵라면 중단
2024년 7~8월, 대한항공은 터뷸런스로 인한 승객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 종료 시간을 도착 40분 전으로 앞당겼으며 기내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했다. 컵라면 서비스 중단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했으나, 서비스 중단 발표 직후 터뷸런스로 인한 기내 사고 사례가 나타나자 여론은 급격히 변했다.[4][5]
난기류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2024년 8월 15일, 난기류에 따른 부상, 사고 예방 등을 위해 항공사에 기내 컵라면 서비스 중단 및 기내 서비스를 착륙 40분(단거리는 15분 전) 전에 종료하도록 권고했다.[6]
관련 용어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