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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항공사, 트럼프 명령보다 재판부 결정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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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금지 대상 7개 국적자, 미국행 비행기 태울 것
토요일(2월 4일), 중동 항공사인 에티하드와 카타르항공은 미국 트럼프의 긴급 행정명령과는 관계없이 무슬림 7개국 국적자들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 신임 미국 대통령은 중동 및 아프리카 무슬림 국가 7 나라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해 항공업계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 속에 빠졌다. 그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내세운 공약 중 하나를 이행하는 것이었다.
항공소식 트럼프 반 이민법 행정명령, 항공업계 초긴장(2017/1/29)
이에 따라 입항 국가의 입국 규정과 지침을 지켜야 하는 항공사들은 이들 7개 국가 국적자들에 대해 미국행 항공기 탑승을 일제히 금지했다. 탑승시킨다해도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이들을 다시 출발지 국가로 되돌려 보내야 하는 비용과 절차 부담을 져야 하는 항공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이들 입국금지 국적자들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시키겠다는 항공사들이 등장했다. 중동 항공사인 에티하드와 카타르항공은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명령 이전의 입국 규정에 적합한 여행서류를 소지한 여행객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항공기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요일(2월 3일) 미국 연방재판부에서 트럼프의 7개 국적자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을 일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명령을 정식으로 거부한 중동계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트럼프 행정부의 충격적인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는 분위기가 전세계 확산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고 다수의 미국 공항에서 트럼프의 무슬림 7개 국가 국민 입국금지(INAD)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도 이들 항공사들로 하여금 미국 입국금지 조치에 반하는 결정을 하도록 한 배경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를 상대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항공사라는 기업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강경한 결정을 내린 것은 무슬림 국적 항공사로서 미국에 대한 반발심과 이대로 밀리면 안된다는 감정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의 강경한 성향을 미루어 짐작할 때 재판부의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 지 그리고 이렇게 트럼프 행정명령을 거부하는 해당 항공사에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에 항공업계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편,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도 미국행 항공편에 해당 7개 국적인의 탑승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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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다른 항공사들도 승객 다 태우겠군요. 법원에서 중지시켰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