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스로 비행 가능하게 된 B737 MAX 기종, 라이언에어 추가 75대 구매
- 총 210대 주문, 내년부터 2024년까지 도입 예정
- 항공사고로 주문 취소한 물량 등으로 라이언에어 최대 50% 가량 할인 받았다는 소문도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가 B737 MAX 기종을 75대 추가 도입한다.
3일 라이언에어와 보잉은 워싱턴에서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에어는 이미 B737 MAX 기종 135대를 구매한 상태로 이번 추가 계약을 포함하면 총 주문량은 210대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저비용항공시장 확장 속에 B737 MAX 항공기는 차세대를 담당할 기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출시 직후 두 건의 대형 추락사고로 346명이 희생되면서 2019년 3월 비행이 전면 금지돼 전 세계 하늘에서 자취를 감춰 버렸다.
1년 반 넘는 시간에 걸친 개선 작업 끝에 지난 달 감항증명을 재취득하면서 안정성을 인정받게 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달 말 정기 항공편에 B737 MAX 기종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상업 비행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라이언에어 B737 MAX 200, 추가 75대 포함 총 210대 주문
운항이 중지되면서 보잉은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일부 항공사들은 B737 MAX 기종의 주문을 취소하면서 주었던 기대감만큼이 큰 실망감을 주었다.
보잉은 항공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고, 이미 운용하고 있던 항공사나 인도 예정이었던 항공사들에게 끼쳤던 피해 역시 보상해야 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라이언에어는 B737 MAX 기종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 하락 덕분(?)에 이번 구입 계약에서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문을 취소한 일부 항공사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 구입한 75대 장부가는 총 90억 달러에 이르지만 일부에서는 최대 50% 할인된 헐값으로 구입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라이언에어는 B737 MAX 좌석수를 197석까지 확장한 B737 MAX 200 (B737-8200) 버전을 주문했으며 내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물량을 인도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