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11월 화물 수송, 전월 대비 48.9% 증가
- B777 등 광동체 여객기 좌석 제거해 객실에도 화물 탑재하면서 수송 능력 강화
- 세계적으로 화물 공급 부족 상황 지속되면서 운임 상승 중으로 진에어 화물 사업 역량 강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일한 돌파구로 여겨지는 화물 수송에서 LCC 진에어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실적에 따르면 11월 진에어는 국내선에서 화물 5026톤을 수송해 전월 대비 14.1% 증가했으며 국제선에서도 545톤으로 전월 대비 48.9% 급증하며 전체적으로 16.7%(5571톤)) 늘었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5.7%(4413톤), 5.9%(4418톤)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국제선 화물 수송(545톤)에서 타사(제주항공 77톤, 티웨이항공 236톤)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다른 LCC가 B737, A320 계열의 소형급 기종을 운용하는데 반해 진에어는 광동체 기종인 B777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어 화물 수송 능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는 아예 좌석을 모두 탈거하고 객실에 화물을 탑재하게 되면서 수송 능력이 15톤에서 25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B777 기종은 중장거리 운항 가능한 기종이어서 미국 본토까지 운항하기도 했다.
진에어 B777-200ER 화물 수송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그동안 여객 운송 사업에만 치중해 왔기 때문에 화물 영업, 수송에서 노하우 부족으로 네트워크, 사업 역량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진에어는 계열사 대한항공의 화물 영업망을 이용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화물 사업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 다른 LCC와는 달리 진에어는 올해 3월 일찌감치 화물 수송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관련한 백신이 속속 개발되면서 항공업계가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아직 이런 전문 약품까지 수송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세계적으로 항공 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화물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에어는 지금보다 더 화물 사업에 역량을 배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