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은 저비용항공의 원조이자 대명사다.
전 세계 항공시장 절반이라 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항공시장을 바탕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967년 창립이래 미국 국내선 운항 만을 고집해 왔다. 그렇게 해서도 운송 승객 기준으로 세계에서 4번째 큰 항공사(2013년 기준)가 바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2013년 승객, 1억3300만명) 매출액 면에서도 세계 8위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대전환을 맞은 것은 바로 작년이다. 미국 에어트란(AirTran)항공을 인수하면서 통합과 함께 본격적인 국제선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아니 국제선 진출을 목표로 에어트란을 인수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작년 2014년부터 중미 국가를 중심으로 에어트란(AirTran)이 가지고 있던 국제선 노선에 진출했다.
항공소식 사우스웨스트항공, 국제선 진출(2014/01/28)
항공소식 사우스웨스트항공, 국제선 운항 추가 노선 발표 (2014/03/07)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켈리 회장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몇 개 국제선 진출에 그치지 않고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더 많은 국제선 취항을 원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켈리 회장은 지난 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가 사우스웨스트항공 국제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공항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메인 거점으로 운송량의 70%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유럽이나 아시아 등 장거리 국제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에어트란이 가지고 있던 국제선을 중심으로 취항할 예정이며, 그와 더불어 미국 남부 도시인 휴스턴, 포트로더데일 등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최대 50개 정도의 도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게 있어 캐나다, 쿠바 역시 머지 않은 시기에 취항할 차기 국제선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에게 있어서 국제선 비중은 채 1%가 안될 정도로 미미하다. 그 만큼 확장 기회와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5년간 미국 단거리 국내/국내항공시장은 수송량과 함께 항공 요금 역시 정체 상태에 있습니다. 반면 장거리 국제선은 그렇지 않다" 고 밝힌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의 말 속에서 국제선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강력한 국제선 확장 의지에 따라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항공시장의 판세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