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항공권 발권 꼼수가 있다.
항공요금이 단순히 한 구간의 가격으로만 결정되지 않고, 이원 혹은 연결구간의 가격과 경쟁력까지 고려해 시장 가격이 결정된다. 이런 상황을 이용한 발권 꼼수가 바로 '히든시티(Hidden City)'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항공여행팁 항공권 싸게 구입하는 팁 한가지 (기발한 경유지 꼼수)
요약해 설명하면, 목적지 구간까지의 요금이 아닌 목적지를 마치 경유지처럼 옵션에 넣어 다음 도시까지 항공요금을 검색하면 애초의 목적지까지 요금보다 더 싸게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 이런 방법을 활용해 항공요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https://www.skiplagged.com )가 작년에 등장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출신 미국인 자만(Zaman)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불공정하게 요금 조회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영업방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히든시티를 이용해 더 싼 요금을 검색해 주는 skiplagged.com
그러나 미 법원은 지난 목요일(4월29일), 유나이티드항공이 제기한 이 소송을 '유나이티드항공이 제기한 이 소송을 일리노이즈에서 진행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일단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애초에 유나이티드가 소송에서 언급한 skiplagged.com 검색 히든시티가 뉴욕이었기 때문이었다. 유나이티드항공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힌 셈이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소송을 당했을 당시 자만(Zaman)은 이 사실을 언론과 온라인 상에 알리며 소송 비용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고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모금된 금액이 79,000달러(모금 사이트 현황)를 넘었으며 실제 지금까지의 소송비용은 이보다는 적은 금액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만의 변호인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다시 소송을 제기하려면 현재로서는 이론상 뉴욕주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이 뉴욕에서 이 소송을 계속 지속할 지에 대해서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쪽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