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나리타공항 당국은 면세품 구입 때문에 항공기 탑승이 지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나리타공항을 출발하는 중국인 승객 중 상당수가 항공기 출발 직전에 대량의 면세품을 구입하는 바람에 기내 반입 수하물을 초과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항공기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기내에 반입하는 수하물의 갯수를 한 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인 승객들이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이 제한 갯수를 초과하고 있다. 항공사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는 수하물을 다시 화물칸에 싣고 정리하면서 항공기 지연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또한 면세품 구입 등 쇼핑에 정신을 판 나머지 항공기 출발시각이 되어서도 탑승 게이트에 나타나지 않아 안내 방송을 통해 승객을 호출하는가 하면, 나타나지 않는 승객 때문에 이미 실었던 승객의 짐을 내리고 다시 출발하는 등 정상적인 항공기 출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나리타공항, 출발 직전 대량 구매하는 면세품/기념품으로 항공기 지연 줄이어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4월 한 중국인 커플이 고가의 명품 가방을 구입해 면세점이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찾으러 가고, 이 승객들을 포기하고 출발한 항공기에 이 승객들 짐이 실려있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고 항공기가 다시 터미널로 되돌아와야(Ramp-Return)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승객 두 명 때문에, 아니 짐 하나 때문에 138명 탑승객이 적지 않은 시간을 손해봐야 했다.
나리타공항은 출발 중국행 지연 항공기 중 30%가 이런 면세품 쇼핑과 기내 수하물 초과 등으로 발생했다고 캠페인 배경을 밝혔다. 나리타공항 측은 3일부터 각 면세점에 면세품 쇼핑으로 인해 기내 반입 수하물 제한을 초과하지 않도록 안내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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