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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 아궁 화산 화산재 확산으로 발리공항 27일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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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기간 29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 우리 국민도 20여 명 발 묶여
인도네시아 발리(Bali)섬 아궁 화산의 화산재 분출 여파로 발리국제공항 폐쇄기간이 29일까지 하루 더 연장됐다.
지난 9월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분화구 주변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던 아궁 화산이 25일부터 본격적으로 화산재(Volcanic Ash)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아궁 화산의 화산재가 발리 상공을 덮으면서 발리 관문인 응라라이(Ngurah Rai)공항이 27일 오전 7시 15분 폐쇄됐다. 이에 따라 항공편 약 450여 편이 취소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약 6만여 명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일부는 배편을 이용해 인근 섬으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공항에서 체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항 자체가 폐쇄되면서 발리 직항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도 27, 28일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으며 폐쇄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이후 항공편 운항이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롬복 섬에는 우리나라 국민 20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재 분출 중인 아궁 화산
2014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화산 분출과 폐쇄된 공항
공항 폐쇄가 당장은 하루 더 연장된 것에 불과하지만 화산 움직임 상황은 좋지 않아 그 폐쇄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5일부터 본격적 움직임이 시작된 아궁 화산이 현재는 분화구 입구에서 용암 활동까지 감지돼 용암 분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은 1963년 3월 대분화로 1100여 명이 희생되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이후 잠잠했던 화산이 54년 만인 올해 9월부터 다시 분화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화산재로 인한 사상 최악의 항공 대란은 지난 2010년 유럽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라 발생한 사건으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유럽 거의 모든 지역의 영공이 폐쇄되며 수천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지되었다.
항공상식 화산 터지면 비행기는 혼비백산 꽁무니..(2009/4/1)
항공상식 화산에 대응하는 항공편 운영 원칙(2010/4/22)
- 영국항공 009편(1982년 6월 24일)
- KLM 867편(198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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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영향 때문에 화산재가 섬 주위를 빠져 나가지 못한다고 하네요.
며칠 더 공항 폐쇄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이렇게 되면 발 묶이는 한국인 여행객이 1천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