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L·ANA, 전체 객실승무원 중 남성은 희귀종, 1%에 불과
- 싱가포르항공 40%, 에어프랑스 30%, 대한항공 10%
일본 항공업계 객실승무원은 모두 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여성들이 절대적인 승무원 점유율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그 정도가 심하다고 할 정도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객실승무원 가운데 남성 비율이 약 10%인 것과는 달리 일본 대형 항공사인 일본항공(JAL), 전일공수(ANA)의 남성 승무원은 전체 1% 정도에 머물러 현장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가 다소 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일본 소규모 항공사 중 하나인 스타플라이어는 전체 승무원 160명 가운데 남성은 현재 8명이지만 6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인 제트스타 재팬은 전체 승무원 가운데 남성 비율은 15%에 이른다.
스타플라이어, 지난 6월 승무원 모두 남성 편성 이벤트
마이니치는 승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데 여성, 남성이 골고루 배치되어야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항공은 40% 정도가 남성이고, 에어프랑스도 30%에 이른다며 일본 항공업계에서 남성 승무원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본 항공업계에서 여성 승무원이 절대적인 이유는 항공 승무원이 서비스직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객실승무원의 본래 목적 중 안전 측면이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가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남성 승무원의 비율이 비교적 높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스타플라이어는 남성 객실승무원을 소재로 한 인기 만화 '소라단(空男)'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지난 6월 한 항공편에서는 객실승무원을 모두 남성으로 편성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일본항공이나 전일공수 역시 최근 남성 승무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비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